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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: 어~~또     제목 : 그냥 더워서 ...     첨부 :     내용 : 펌 글입니다. 이번 얘기는 천사표 언니의 친구네 어머님에 관한 얘기입니다. 실화입니다. (오늘은 건망증에 대해서) 천사표 언니 친구네 엄니는 연세가 60 대이십니다. 그 정도의 연세면 기억력이 좀..까물까물 하지요. 건망증이랄까? 뭐 그런 거요. 하긴 건망증은 여자들이 40대 주부가 되면 그때부터 더 심해지지만요. 암튼 그 60 대 할머님의 얘긴데.. 그분은 매달 정기적으로 친구들과 계모임이 있슴다. 글구 볼거리와 여흥(?)을 위해서 항상 새로운 장소에서 모임을 가짐다. 근디..이분들의 건망증이 문제지요. 한번은.. 할머니 A: " 얘, 강남에 <두꺼비> 빌딩이 생겼대. 두꺼비 빌딩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다 안대. 이번엔 거기서 만나자. ^^ " 할머니 B: " 좋아. 내가 다른 애들한테 연락하지. ^0^ " 할머니 B는 할머니 C한테 : " 얘, 아무개가 강남의 <개구리> 빌딩에서 만나재. 강남의 개구리 빌딩이라고 하면 다 안대." <--두꺼비가 개구리로 바뀌었음 -_-;;;;; 할머니 C는 할머니 D에게 :" 이번엔 강남의 <거북이> 빌딩에서 만나자고 하네? 강남에서 거북이 빌딩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대." <--두꺼비에서 개구리는 쬐끔 이해가 가지만, 대체 어떻게 하면 개구리가 거북이로? -ㅁ-;;;; 당일날, 할머니 D : " (택시를 타고) 아저씨. 강남의 거북이 빌딩으로 가주세요." 기사: " 거북이 빌딩요..? 그런 빌딩은 모르겠는데요? -_-a " 할머니:" 강남의 거북이 빌딩이라고 하면 다 안다고 하던데요? 아저씨 기사 하신지 얼마 안됐죠?" 기사 :" (발끈)기사 경력 20년임다! 서울지리라면 제가 모르는 데가 없어요! -_-++ " 할머니 :" 분명히 강남의 거북이 빌딩이라고 그랬다구요. 거북이 빌딩을 대면 누구나 다 알기 때문에 찾아오기 쉽다고 했단 말예요!" 기사 :"(잠시 생각..) 혹시 두꺼비 빌딩을 말씀 하시는 건가요? 두꺼비 빌딩이라면 사람들이 다 알지요." 할머니:" 거북이라고 들은거 같은데.... -_-a " <--자신의 기억력에 자신이 없어지고 있음 결국 기사아저씨는 두꺼비 빌딩에 할머니를 날라다(?) 줌. 그날 할머니들은 제 시간에 다 만났음. 거북이가 찾아올정도니 개구리 할머니 정도야 당근 제대로 찾아옴. -그 할머니들의 두번째 일화- 2000년 <밀레니엄>이라고 떠들썩 난리법석을 떨때 서울 남대문 시장 근처에 <밀레오레>라는 옷전문 빌딩이 들어섬. 할머니 A :" 이번엔 거기서 만나자. 젊은 애들이 거기 구경가느라고 난리도 아니랜다. 우리도 함 가보는 거야. ^0^ " 할머니 B :" 좋아, 그러자. 내가 연락을 하지. ^^ " 할머니 B는 할머니 C한테 : "얘, 이번엔 남대문 <밀레니엄> 빌딩에서 만나재." <--밀레오레가 밀레니엄으로 잘바뀌었음 할머니 C는 할머니 D한테 :" 남대문에 밀레니엄 빌딩이라고 있대. 거기로 오래." 할머니 D :"(택시를 타고) 아저씨, 남대문 밀레니엄 빌딩으로 가주세요." 기사 :"(씩씩하게) 예! ^^ " <--아마 이런 손님이 많았었던 듯. ^^;; 제 기억엔 아마 저 할머니들 중에 한분이셨던 것 같은데.. 딸 결혼식 날이었대요. 할머니(=딸의 엄마)는 아침에 동네 미장원에 머리 드라이를 하러 갔답니다. 가까운데 가시느라 핸폰도 없이 나가셨대요. 미용사:"어머, 어서 오세요. 오래간만에 오셨군요. ^0^ " 할머니:" 응. 머리 드라이를 좀 하러 왔지. ^^ " 미용사 :"아잉~ 파마가 다 풀어졌네요. 파마도 좀 하셔야겠다. 오신김에 파마도 하세요. 네? *^^* " 할머니 :" 그럴까..? ^^a " <--오늘이 딸 결혼식이라는 걸 까맣게 잊어버림 ....그 할머니 몇시간에 걸쳐 파마를 한 후에는 장도 보고 여러가지 볼일을 보느라 딸 결혼식에 참석 못했대요. 오후 12시가 넘어 집에 돌아와보니 증발한 엄마를 찾아 집안이 뒤집혀졌더라는.. 거짓말 같지요? 실화입니다. ㅠ.ㅠ 제가 아는 여자는 어릴때부터 머리가 컴퓨터같다고 칭찬이 자자했었지요. 무지하게 똑똑함다. 지금 50대인데, 건망증이 이 여자에게도 찾아왔슴다. 어느날 아침 이빨을 닦는데 코피가 나더래요. 귀찮아서 걍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고 계속 양치질을 하는데.. 피가 뚝뚝 마구 떨어지더랍니다. "이상타? @_@" 해서 살펴보니.. 손가락으로 피가 나는 콧구멍이 아니라 다른 쪽 콧구멍을 막고 있더랍니다. 이 컴텨 아짐이 자신의 건망증? 착각?에 큰쇼크를 받아서 거의 실신 상태더군요. <--자기 스스로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남보다 충격이 훨씬 컸음 건망증. 저도 건망증이 있어요. 그래서 전 수첩에 꼼꼼이 다 적어놓습니다. 근데 만약 수첩에 적는 걸 잊어버리면..? 그땐 끝이지요. ㅠ.ㅠ     이름 :     * 최대5글자까지만 입력해주세요.     댓글쓰기 :         비밀번호 :